포스코는 5일 평택·당진항 해송 유통기지에서 ‘친환경선박 육상전원 공급설비 가동식’을 열었다.
▲ 포스코 철강제품 운송 선박인 광양리더호가 평택·당진항 부두에 정박해 육상전원공급설비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이날 행사에는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과 김종인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청장, 예창섭 평택시 부시장, 이경희 광양선박 대표이사, 이명호 유성TNS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기존에는 부두에 정박한 선박이 엔진과 선내 유류 발전기를 돌려 필요한 전력을 얻었다. 선내 유류 발전기를 돌리면 연료가 산화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다.
하지만 앞으로 육상전원 공급설비를 이용하면 정박 중에 엔진과 발전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돼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간 육상전원 공급설비는 해양수산부가 2018년 8월 구축을 추진한 사업으로 포스코는 2019년 3월부터 참여했다.
포스코는 2019년 11월에 항만 운영을 담당하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포스코 제품을 운송하는 광양선박, 포스코 제품 관리 및 유통을 담당하는 유성TNS와 함께 설비 설치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1년여 동안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선사는 육상전원 공급설비와 선박 내 관련 설비 설치를 각각 마쳤다.
포스코는 육상전원공급설비의 설치를 통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은 연간 15톤 이상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연료유 대신 육상 전력을 사용함에 따라 연간 1억 원의 연료비 절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육상전원 공급설비 구축은 정박 중인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항만 인근 사업장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건강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운송 및 하역장비의 단계적 친환경화를 추진해 항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