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중부발전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 고전, 송전선로 지중화 민원에 끙끙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1-03-05 16:24: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중부발전이 충남 서천군 주민들의 고압송전탑 철거 요구로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과 한국전력공사는 고압송전탑 철거와 고압송전선로의 지중화를 놓고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발전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 고전, 송전선로 지중화 민원에 끙끙
▲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5일 중부발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서천화력 미세먼지 및 고압송전선로 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고압송전탑 철거와 고압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하면서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를 둘러싼 갈등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 인근 홍원마을 주민들이 발전소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고압송전선로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대책위는 석탄화력발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따른 주민피해 해결과 고압송전탑 철거 및 고압송전선로의 지중화, 주민피해대책 마련 뒤 발전소 가동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2월23일 서천군청과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 정문 등지에서 집회를 열었고 앞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청와대 도보행진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부발전은 6월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인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다.

중부발전은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에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를 적용했기 때문에 환경피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부발전은 석탄 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옥내형 석탄 저장시설을 설치했고 석탄이송설비도 밀폐했다.

또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을 제거하는 탈황·탈질설비를 설치하고 배기가스 가운데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고효율의 전기집진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중부발전은 고압송전탑 철거와 고압송전선로의 지중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고압송전탑은 한국전력이 관리하고 있는 만큼 한국전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주민들에게 설명은 계속하고 있다”며 “고압송전탑 철거와 고압송전선로의 지중화 문제는 한국전력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전력 관계자는 “신서천화력발전소 송전설비는 한국전력의 소유가 아니라 중부발전 소유이며 고압송전선로의 지중화 결정과 비용 부담은 중부발전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군은 고압송전선 문제를 중부발전, 한국전력 등과 함께 협의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정해뒀다.

서천군 관계자는 “한국전력과 중부발전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는 중부발전이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건설하고 있는 1GW급 발전소다.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으며 6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신서천석탄화력발전소는 기존 서천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를 시설 노후화로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한 발전소로 추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