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2년 전으로 되돌아 갔다. 반도체사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1일 전 거래일보다 3.54% 떨어진 2만8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13년 9월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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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가 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8일 발표한 잠정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세계 평균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어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4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2014년 4분기와 비교해 37.6% 줄어든 것이다.
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세계 IT기기 수요 부진에 따른 D램 업황악화의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올해도 부품수요 약세가 지속돼 반도체 업황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20나노대 D램과 3D낸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양산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