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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제네시스 경쟁력 시험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1-11 15: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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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올해 키워드는 고성능차와 고급차다.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보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세계 주요 모터쇼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다. 이 때문에 한 해 자동차산업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제네시스 경쟁력 시험대  
▲ 현대차의 제네시스 G90.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최신 기술과 신차를 소개한다. 올해 40여 개의 완성차회사들이 45종의 신차를 비롯해 모두 700여 종의 차를 전시한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높은 연비의 친환경차들이 주로 전시됐지만 올해 크게 달라졌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량 조작사태의 여파로 올해 디트로이트 모토쇼에서 디젤엔진을 장착한 신차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BMW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뉴 M2 쿠페’와 ‘뉴 X4 M40i’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두 차종 모두 가솔린 세단이다.

뉴 M2 쿠페에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경량 알루미늄 서스펜션이 조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뉴 X4 M40i는 BMW가 새로 개발한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인 5세대 E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북미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E클래스를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한국에서 올해 출시되는 CTS-V와 ATS-V를 공개한다. 캐딜락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라인업인 'V-시리즈'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캐딜락은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대형 세단 CT6도 선보인다.

포드는 역시 고급 브랜드 링컨의 플래그십 세단 ‘올-뉴 링컨 컨티넨탈’의 최신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 내놓는다. 컨티넨탈을 14년 만에 부활시켜 양산하는 모델로 하반기 한국에도 출시된다.

볼보도 현재 판매 중인 S80을 대신할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S90’을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콘셉트카 LF-LC의 양산형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포르쉐는 911터보와 911터보S를 공개한다. 이 차는 포르쉐 911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이다. 둘 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911터보는 올해 1월 독일에서 먼저 출시된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제네시스 경쟁력 시험대  
▲ 기아차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 'KCD-12'의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도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을 소개한다. 제네시스 전용관도 별도로 꾸렸다.

기아차는 대형 SUV 콘셉트카 'KCD-12'를 공개한다. 이 차에는 고객 맞춤형 최첨단 건강 관리 기능이 탑재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SUV 디자인과 기술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랑스의 파리모터쇼, 스위스의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린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수장들도 일제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는다.

북미 자동차시장은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북미에서만 1747만 대의 차량이 팔리며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계속되는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자동차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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