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속한 변화를 추구하고 글로벌 상황을 인식하면서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신한금융그룹은 8일부터 이틀 동안 2016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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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16년도 신한경영포럼'에서 그룹 6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
이번 포럼에는 한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임원 및 부사장 등 5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한금융이 3년 동안 추진할 중장기 6대 핵심전략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놓고 토론했다.
6대 전략과제는 디지털금융 등 창조적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 선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한 신성장 기회 확보, 운영체계 혁신을 통한 ‘원 신한’ 구축, 저성장과 외부충격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개선, 고비용 구조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추진, 강한 조직문화 확립 등이다.
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를 추구해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리더는 작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큰 변화를 예감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다”며 “작은 변화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시각을 전 세계로 넓히지 못한다면 신한금융도 잉카제국처럼 몰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진화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변화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특히 ICT(정보통신기술) 변화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언어’가 인류의 대약진을 이끌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는 ICT가 또 다른 대약진을 가져올 제2의 언어가 될 수 있다”며 “신한도 앞으로 ICT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금융업 본업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도 힘쓸 것을 요구했다.
그는 “스페인은 쇠 무기·쇠 갑옷 등 장비의 우위를 통해 500배에 달하는 병력차이를 극복하고 잉카를 정복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금융그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의 우위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