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일본에서 자회사 합작법인을 통해 인터넷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네이버 목표주가 4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일 네이버 주가는 3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가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이 법인은 ‘A홀딩스’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다.
A홀딩스는 2023년 매출 21조2천억 원, 영업이익 2조4천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연구원은 A홀딩스가 일본에서 검색 플랫폼과 메신저를 아우르는 대표 인터넷사업자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앞으로 광고,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일본에서 오프라인 프로모션 광고는 전체 광고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시장이다. A홀딩스는 라인 메신저의 높은 접근성을 활용해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A홀딩스는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사업모델인 스마트스토어를 도입해 일본에서 전자상거래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 전자상거래는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3%로 집계됐다. 같은 해 한국에서는 비중이 28.6%였다.
정 연구원은 일본의 전자상거래시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로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A홀딩스는 2021년 4월까지 소프트뱅크 페이페이와 라인의 라인페이를 통합해 일본 핀테크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 연구원은 “일본은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던 나라였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A홀딩스의 성장여력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A홀딩스의 실적 개선세는 네이버의 기업가치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021년 라인을 제외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290억 원, 영업이익 1조4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18.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