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안건 상정과 관련한 가처분신청을 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상무가 2월25일 서울지방법원에 낸 의안상정 가처분신청을 2일 확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이 3월 개최하는 2020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글로벌 법률사무소 덴톤스리(Dentons Lee)의 민준기(Min John K) 외국변호사,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시아총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민 변호사와 이 전 대표는 박 상무가 꼽은 감사위원 후보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 상무는 배당 결의와 관련해서도 가처분신청을 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만1천 원, 우선주 1주당 배당금 1만1050원을 합쳐 약 3070억 원의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를 포함한 재무제표를 승인받는 안건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사회 의장을 해마다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선임하는 방식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의 상정도 요구했다.
기존 정관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 회장이 맡으며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이사회에서 정하는 순서대로 맡도록 돼 있다.
박 상무는 이번 가처분 신청비용을 금호석유화학이 부담할 것도 요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