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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대보건설 도시정비로 민간사업 확대, 정광식 수익성 힘줘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3-02 15: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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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식 대보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 기회를 찾으며 민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대보건설의 사업구조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공사 위주에서 민간공사로 다변화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대보건설 도시정비로 민간사업 확대, 정광식 수익성 힘줘
▲ 정광식 대보건설 대표이사 사장.

2일 대보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126-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4개 동, 237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27개월이다.

장세준 대보건설 주택사업본부장 부사장은 "4만7천여 세대의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최고 수준의 명품 아파트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식 사장은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인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보건설은 3월 셋째 주 입찰을 마감하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219세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대진아파트 재건축사업(214세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삼영아파트 재건축사업(187세대) 현장설명회에 잇달아 참석하며 수주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도시정비사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점과 비교하면 매우 적극적으로 사업 의지를 보이는 셈이다.

대보건설은 올해 초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위해 관련 인력을 확충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도시정비사업 등 민간공사 수주를 확대해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건설사에게 공공공사는 민간공사와 비교해 사업이 무산될 위험성이 낮아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며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민간공사보다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실적보다 29%가량 높은 1조3천억 원으로 잡았는데 이 가운데 30%가량인 4천억 원을 민간사업에서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사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대보건설은 창사 이래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건설 시공에 주력해 왔다"면서도 "민간 주택사업 등 신규사업분야 개척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보건설은 공공공사 중심의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로 사세를 확장해 왔다. 지난해에도 1조105억 원의 신규수주 가운데 대부분인 9900억 원을 공공부문 일감으로 확보했다.

이런 이유로 대보건설은 2019년 영업이익률이 2.2%에 그쳤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범위를 넓히면 평균 영업이익률이 1.6% 수준인데 건설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6~7%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2014년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내놓은 뒤 민간 주택사업을 펼쳐왔으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도 충원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공공사업뿐 아니라 민간사업으로도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대보건설은 1992년 대보종합건설로 설립됐고 2002년 대보건설로 이름을 바꿨다. 2010년 시공능력평가순위 84위로 100대 건설사에 진입했으며 2020년에는 49위에 올라 있다.

대보건설의 최대주주는 2019년 기준 지분 91.1%를 보유한 대보실업이다.

대보실업 주요 주주는 대보유통(49.0%)과 보령물산(35.1%)이다. 대보유통과 보령물산의 최대주주는 각각 지분 59.6%, 80.0%를 소유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다.

정광식 사장은 2016년부터 6년째 대보건설을 이끌고 있다.

정 사장은 195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석사학위와 단국대학교 건축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금호산업에 입사해 건축공사팀장, 건축사업본부장을 거쳐 2014년 금호산업 부사장에 올랐고 2016년 대보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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