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검소함과 솔선수범, 무차입 경영 원칙 지키며 자수성가 [2023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5-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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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최등규는 대보그룹 회장이다.

맨손으로 시작해 건설, 유통, 정보통신, 레저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보그룹을 일궈냈다.

주력 계열사 대보건설은 주택건설 경기가 불안한 만큼 토목부문 등 기존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과 민간개발사업 등 민간부문 수주 확대를 통한 매출 다변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1948년 5월22일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대천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보건설을 세운 뒤 관급공사 수주에 집중해 회사를 빠르게 키웠다. 최근에는 민간개발사업에도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대보건설과 대보유통, 보령물산, 대보디앤에스, 하이오아시스 등 그룹 계열사를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권 60개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대보그룹 회장에 오른 뒤에도 직접 휴게소 화장실 청소를 할 정도로 솔선수범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유년 시절 어려웠던 집안 사정 때문에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배었다고 한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경영활동의 공과


△공공공사 수주 행보 이어가
대보그룹 주력 계열사 대보건설은 공공공사부문에서 꾸준히 수주실적을 쌓으며 업계 10위권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들어서도 민간 주택부동산시장 경기 등 건설업황이 불안한 만큼 강점인 공공공사 수주 등을 통해 내실경영에 힘쓰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보건설은 2023년 4월 한국해양대학교 시설개선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수주했다. 임대형 민자사업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해 건설하고 공사가 끝난 뒤 정부에 이전하는 대신 일정기간 시설의 사용권한과 수익권한을 얻어 시설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부산시 영도구 태종로 한국해양대 조도캠퍼스에 지하 1층~지상 16층, 연면적 1만7006㎡ 규모에 교수연구실, 강의실, 실험실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금액은 404억 원 규모다.

대보건설은 같은 해 4월 부산시 사하구 제석로에 들어서는 그린스마트스쿨 낙동초등학교 외 1교 임대형 민자사업(551억 원)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보건설은 공공공사부문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그린스마트스쿨 등 교육 관련 임대형 민자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 수주잔고 3400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대보건설은 2023년 2월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으로 발주한 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 조성공사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과 법곶동 일대 87만1840㎡ 규모에 지하차도 1개소, 교량 5개소를 포함한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금액은 1635억 원으로 대보건설(지분 68%)은 씨앤씨종합건설(16%), 국제건설(16%)과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북부 대표 자족형 최첨단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 고양시, 고양도시관리공사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공공공사 위주로 실적을 쌓아온 건설사다. 2020년 공공공사부문 수주실적 7위, 2021년에는 4위에 올랐다. 2022년에도 공공공사부문에서 수주실적 5185억 원을 확보하며 업계 6위를 보였다.

대보건설은 2023년에는 전체 수주실적 목표 1조7400억 원의 48%인 8400억 원을 공공공사부문에서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 대보그룹 실적.
△토목부문 실적 확대에 힘 실어
최등규는 민간주택사업 확대와 더불어 토목사업 등 기존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대보건설은 2023년 3월부터 토목공종 모든 분야에서 외주 신규 협력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4월14일까지 접수를 받아 6월1일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대보건설은 2022년 토목부문 수주실적이 3911억 원으로 2021년(1951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보건설은 2022년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남양주 왕숙2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1공구 공사(1358억 원)를 수주하면서 토목부문에서 처음으로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사업에도 진출했다.

대보건설은 이 밖에도 2022년 토목부문에서 송산그린시티 서측 선도사업지구 조성공사(1437억 원), 천연가스 공급시설, 열수송관 성환 공공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 등을 수주했다.

△가로주택 정비 등 민간 주택사업 확대에 힘 실어
대보건설은 도시정비사업 확대 등을 통해 민간 주택사업 수주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최등규는 주택부문 조직과 인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또 비수도권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 등의 사업에 집중해 발판을 다지면서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2023년에는 도시정비부문에서 수주실적 4300억 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2022년 말까지 대보건설의 도시정비 누적 수주금액이 약 2800억 원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심찬 목표다.

대보건설은 2023년 2월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삼우4차 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우4차 아파트는 이번 정비사업를 통해 185세대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공사금액은 436억 원이다.

대보건설은 2023년 1월 부천시 고강동 396 일대 새보미아파트(100세대), 2월 초 부천시 고강동 389-1 일대 삼우3차 아파트(106세대) 정비사업도 수주했다. 이들 사업장 3곳의 공사금액을 합치면 923억 원 수준이다.

대보건설은 2022년에는 서울 은평구 신사동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따내 서울 도시정비시장에도 첫 발을 디뎠다. 서울 등 수도권 도시정비시장 진출은 주택사업을 확장하려는 건설사에 의미 있는 성과로 여겨진다. 일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보건설은 2022년 10월1일 서울 은평구 신사동 성락타운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대보건설은 이번 계약으로 은평구 신사동 261-20, 261-25번지에 위치한 성락타운아파트를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 아파트 2개 동, 125세대(일반분양 49세대) 단지로 재건축한다.

대보건설은 민간사업 확대를 위해 주택부문 조직을 재정비하고 도시정비부문 외부 전문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2022년 4월 도시정비사업 담당 임원으로 김정훈 상무를 영입했다. 김정훈 상무는 1991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공사관리와 현장관리, 영업, 마케팅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대보건설은 앞서 2021년에는 장세준 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을 주택사업본부장으로, 김대영 전 극동건설 상무를 도시정비사업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또 대보건설은 2021년 신설한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2개 팀으로 재편하는 등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신설한 2021년 부천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제주 인제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광주 두암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3건을 수주했다. 2022년에도 5건의 공사를 따냈따.

대보건설은 앞서 2014년 5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아파트형공장 ‘하우스디 비즈’ 227세대를 분양하면서 민간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하우스디 비즈 분양 뒤 ‘하우스디’를 민간 주택부문 브랜드로 내세웠다.

이에 대보건설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공공공사가 많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보통 건설사 영업이익률이 5~7% 수준인 것과 비교해 대보건설의 최근 영업이익률은 2~3%대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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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승계 본격화
최등규는 대보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둘째 아들 최재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보그룹은 2022년 11월30일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최등규의 차남인 최재훈 대보정보통신 경영부문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2010년 대보정보통신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대보정보통신 기획팀장을 맡았고 2015년에는 이사, 2018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최 부사장은 2020년 말까지는 대보정보통신 지분율이 20.14% 수준이었는데 2022년 말 기준 대보정보통신 지분율이 65.92%로 높아졌다.

대보정보통신 최대주주가 대보건설에서 최 부사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보정보통신과 대보유통을 최 부사장이 물려받고 그룹 건설사업은 장남 최정훈 이도 대표가 물려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등규의 장남인 최정훈씨는 1979년생으로 2023년 현재 개인회사 이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도는 건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과 중간처리, 에너지회수 등 환경사업과 부동산 투자자문 발굴과 인수 뒤 관리서비스사업, 국내 민자도로 등 교통과 관광인프라 운영관리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도는 최정훈씨 개인회사지만 폐기물처리 등 환경사업은 건설산업과 연관성이 높아 앞으로 최정훈씨가 그룹 건설사업을 맡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나온다.

최정훈 이도 대표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메사추세츠공과대(MIT)대학원에서 부동산학과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9년에는 대보건설에 입사해 그룹 건설사업부문에서 경영수업을 받기도 했다.

△꾸준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확보는 과제
대보그룹이 낮은 영업이익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보그룹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83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대보그룹은 2022년 주력 계열사인 대보건설에서 매출 8351억 원, 대보정보통신에서 1278억 원을 거뒀다. 대보유통에서 매출 3603억 원, 대보실업에서는 매출 755억 원, 보령물산에서는 매출 345억 원을 올렸다.

대보그룹 매출은 2013년 1조 원을 처음 넘어선 뒤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대보건설이 매출과 비교해 적은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경영과제로 꼽힌다.

대보건설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평균 영업이익률이 2%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보건설은 여전히 수주실적에서 공공공사 비중이 높은데 공공공사는 최저낙찰제 등으로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분야다.

대보건설은 이런 단점을 메우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를 만들고 민간주택, 개발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7월15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사랑의 자선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박학기, 가수 김조한, 최등규 회장, 구근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회장, 가수 이특, 김소영 서울시의원. <대보그룹>
△대보건설 새 대표이사 선임
대보건설은 2022년 11월 김원태 전 DL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대보건설은 2022년 11월7일부로 김원태 전 DL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대보건설 관계자 당시 보도자료에서 “김 신임 대표가 30여 년 동안 건설업계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이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획, 영업, 사업관리뿐 아니라 건설공정과 품질, 안전 리스크 관리에 관한 김 대표의 경험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개발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천안북일고, 단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DL건설에 입사해 현장소장, 공사관리 담당 임원, 주택개발사업 담당 임원을 거쳐 건축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떨어져
대보건설은 2022년 국토교통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54위를 보였다. 2020년과 2021년(49위)보다 순위가 5계단 떨어졌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2022년 7월31일 '2021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회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부가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한다.

대보건설은 2022년 시공능력평가액이 7400억 원으로 54위에 올랐다. 2017년(5800억 원) 뒤 계속 상승하던 시공능력평가액이 이번 평가에서는 800억 원가량 줄었다.

4개의 평가부문 가운데 경영평가액은 600억 원, 신인도평가액은 350억 원으로 평가돼 각각 2021년보다 500억 원, 400억 원 감소했다. 공사실적평가액도 4600억 원으로 2021년(4741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기술능력평가액은 1700억 원으로 2021년 1660억 원보다 증가했다. 공공공사 기술형 입찰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기술능력평가액만 놓고 보면 업계 32위를 차지했다.

△대보골프단 창단
대보그룹은 남녀 프로골프 선수들을 영입해 골프단을 창단했다.

골프단 운영을 통해 대보그룹과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의 골프장 운영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대보그룹은 2022년 3월1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대보골프단 창단식을 열었다. 대보골프단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김지현, 김윤교, 장은수 선수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최민철, 고군택, 오승현 선수 등 남녀 프로선수 6명으로 구성됐다.

최등규는 창단식에서 “뛰어난 기량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여자와 남자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골프단을 새롭게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다”며 “대보골프단 창단을 통해 완벽한 통합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만큼 대한민국 골프의 발전과 후진 양성에 기여하고 선수와 회사가 모두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보골프단 선수들은 ‘대보건설’과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시즌 경기에 임한다.

대보그룹은 2021년부터 ‘대보 하우스디 오픈’이라는 이름의 한국여자골프대회도 주최하고 있다.

2021년에는 7월9일부터 11일까지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총상금 10억 원 규모로 열렸다. 2022년에는 7월8일부터 10일까지 같은 총상금 규모로 진행했다.

최등규는 2020년 12월30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대보 챔피언십 골프대회 개최 조인식을 열고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를 유치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이자 사회공헌활동이라고 판단해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모든 국민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희망과 위로를 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보건설 2년 연속 수주실적 1조 원 넘어서
대보건설이 2020년과 2021년에 1조 원대의 수주실적을 이어갔다.

대보건설은 기술형입찰에서 수주잔고 약 4300억 원을 확보하면서 2021년 전체 수주실적 1조515억 원을 거두었다. 2023년에는 수주실적 1조7400억 원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대보건설의 수주실적은 2017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고 2020년과 2021년에도 1조 원대를 유지했다.

대보건설은 2021년 토목부문에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3공구 건설공사, 군내-내촌 국지도 건설공사 등 지하철과 도로, 전력구, 하수관로 공사 일감을 확보했다.

건축부문에서는 국방부에서 발주한 종합심사낙찰제 공사 3건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고양장항 A-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 등을 수주했다.

민간부문에서는 광주 초월 대청·두월 물류센터 신축사업을 따냈다.

2020년에는 공공부문에서 수주실적 99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전체 수주실적이 1조105억 원을 보였다.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 인수
대보그룹이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였던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인수했다.

대보그룹은 2002년 1월8일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매물로 나온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은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교통시스템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대보그룹은 인수 뒤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 이름을 DB정보통신으로 바꿨다. 2013년 3월15일 서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대보정보통신으로 다시 변경했다.

대보정보통신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고속도로 전광판 등을 설치하고 유지, 보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세종 유시티,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행복e음' 사업 등 관급 IT사업도 수주해 수행한 경험이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2021년 말 기준 매출 1466억 원을 냈다. 대보그룹에서 대보건설, 대보유통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크다.

대보정보통신은 최등규의 둘째 아들인 최재훈 대보정보통신 경영부문장이 지분 65.92%를 들고 있다. 대보건설과 대보유통은 각각 대보정보통신 지분 4.09%씩을 보유하고 있다.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매입
대보그룹이 골프장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을 매입했다.

대보그룹은 1999년 12월3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을 인수했다.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은 동아그룹이 1996년부터 짓다가 IMF 외환위기로 동아그룹이 해체되면서 대보그룹이 사들이게 됐다.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은 회원제 18홀로 운영되다가 2004년 퍼블릭 9홀을 추가했다.

2012년에 퍼블릭 18홀을 더 지으면서 회원제 18홀인 서원밸리컨트리클럽과 퍼블릭 27홀인 서원힐스컨트리클럽을 더해 45홀을 갖추게 됐다.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은 골프연습장인 서원아카데미, 야외웨딩홀 서원아트리움 등 부대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최등규는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을 관리하기 위해 서원레저를 설립했다.

서원레저를 통한 골프장 사업은 대보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이 2011년 169억 원에서 2021년 505억 원까지 최근 1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1년 26억 원에서 2021년 156억 원으로 500% 늘어났다.

서원레저는 대보유통과 대보건설이 각각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으로 사업다각화
최등규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에 발을 들여 유통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대보그룹은 1995년 2월23일 경부고속도로 옥산(부산 방향)휴게소 임대운영권을 확보했다.

최등규는 이후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꾸준히 추가로 확보해 1999년 말에 10개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게 됐다.

최등규는 보령개발을 세워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게 했다. 보령개발은 2005년 대보유통으로 이름을 바꿨다.

대보유통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계속 더 확보해 국내 최대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회사가 됐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대보그룹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60곳을 운영하고 있다.

대보유통은 대보그룹의 지주사 역할도 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최등규(59.66%)이고 2대주주는 최등규의 배우자 오수아씨(28.07%)다.

△대보실업 세우고 건설업에 뛰어들어
최등규는 대보실업을 세우며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최등규는 1981년 6월23일 대보그룹의 모태인 대보실업을 세웠다. 대보실업은 건설회사로 관급공사 수주에 힘을 쏟았다.

1984년 청주 비행장 공사 하청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군시설 공사와 상수도 공사를 따내며 1990년에는 18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최등규는 1998년에 대보실업을 대신할 대보종합건설을 세웠다. 본사도 서울 서초구에서 고향인 충남 보령으로 옮겼다.

대보종합건설은 2002년 대보건설로 이름을 바꿨다. 관급공사는 물론 민간분양사업에도 뛰어들어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갔다.

대보건설은 2010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평가 순위에서 84위를 차지하며 100대 건설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과 2021년 순위는 49위를 보였고 2022년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54위로 떨어졌다.

대보그룹은 2023년 현재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대보유통 아래 건설 계열사 대보건설, 대보실업 등을 포함해 유통 계열사 보령물산, 하이오아시스 등을 두고 있다. 골프장 운영사업을 하는 서원레저,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전광판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대보정보통신 등도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과 강순자 KLPGA 대표이사가 2020년 12월30일 서울 강남구 대보그룹 본사에서 열린 대보챔피언십 개최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보그룹>
최등규는 핵심 계열사 대보건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으로 삼았던 관급공사를 넘어 도시정비사업과 민간개발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주택건설경기 악화, 경기침체에 원자재값이 높아지면서 원가율이 상승해 건설사업 영업이익률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등규는 2023년 1월 그룹 시무식 신년사에서도 비용, 원가 절약을 통한 내실경영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최등규는 시무식에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내실, 변화, 안전을 2023년 경영방침으로 삼고 적극적 비용·원가 절약, 안전의식 재무장, 기업의 경쟁력인 우수인재 확보,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대보그룹은 주력인 건설사업이 공공공사 위주로 업계 평균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보건설은 대보그룹의 실적에서 70~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10여 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이 2%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 건설사들은 2022년부터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평균 영업이익률은 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보그룹 계열사 가운데 골프장을 운영하는 서원레저는 최근 5년 동안 영업이익률이 20% 중반대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다른 계열사들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보건설은 1.9%대, 대보유통은 1%대였고, 대보실업과 대보정보통신, 하이오아시스는 1%도 안 된다.

이에 최등규는 공공공사보다 수익성이 좋은 민간주택사업, 개발사업 조직을 확대하며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보건설은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시장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아가며 2023년에는 도시정비부문에서 수주실적 4300억 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대보건설의 2022년 말까지 도시정비 누적 수주금액은 약 28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대보건설은 2023년에 1조7400억 원 수준의 수주실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민간공사에서 52%인 9천억 원을 수주하고 공공공사에서 8400억 원을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최등규는 경영승계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보그룹은 2022년 11월30일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최등규의 차남인 최재훈 대보정보통신 경영부문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 부사장은 2020년 말까지는 대보정보통신 지분율이 20.14% 수준이었는데 2022년 말 기준 대보정보통신 지분율이 65.92%에 이르러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등규의 장남인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개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도는 건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과 중간처리, 에너지회수 등 환경사업과 부동산 투자자문 발굴과 인수 뒤 관리서비스사업, 국내 민자도로 등 교통과 관광인프라 운영관리사업 등을 하는 기업이다. 건설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다.

최정훈 대표는 대보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그룹 건설사업부문을 두루 경험하기도 해 앞으로 최정훈 대표가 그룹 건설사업을, 최재훈 부사장이 대보정보통신과 유통 등 부문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언급된다.

최등규의 장남인 최정훈씨는 1979년생으로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메사추세츠공과대(MIT)대학원에서 부동산학과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9년에는 대보건설에 입사해 그룹 건설사업부문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최재훈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2010년 대보정보통신에 합류했다. 2013년에는 대보정보통신 기획팀장을 맡았고 2015년에는 이사, 2018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대보그룹은 대보유통→대보실업→대보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등규는 2022년 말 기준 대보유통 보통주 7만4800주를 보유해 지분 59.66%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 평가
[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2022년 3월1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보골프단 창단식에서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보그룹>
성실함과 검소함을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꼽힌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 꿈은 젖소농장을 경영하는 부농이었다고 한다.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꿈을 포기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보리쌀 한 말이 들어있는 자루를 들고 상경해 40여 년 만에 연매출 1조2천억 원, 임직원 약 4천 명 규모(2021년 실적 기준)의 대보그룹을 일궈냈다.

최등규는 서울 광화문 뒷골목에 월세방을 구해 껌팔이, 신문배달 등을 시작했다.

그 뒤 독서실 사업을 시작했는데 한 층짜리 독서실을 다섯 개 층으로 늘릴 정도로 사업이 잘돼 돈이 모이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광화문에서 독서실을 운영할 때 고학생에게 자비로 장학금을 주기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이때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하나로 최등규와 형과 동생의 인연을 맺었다고 전해진다.

남과 똑같이 해서는 남보다 잘할 수 없다는 경영철학을 지녔다. 근성으로 사업을 키우면서 악바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서울 잠실 1~4단지 아파트와 상가 분양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뒀다.

이후 전북 익산에서 석산채굴 사업에 도전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고, 당시 두 아들을 각각 본가와 처가로 보낼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한다.

1981년 대보실업을 세운 뒤 관급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사업을 크게 키웠다.

대인관계를 쌓고 관리하는 데 장점을 지녀 관급공사를 대거 수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멀리 있는 현장이라도 아침 7시 전에는 도착해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산채굴 사업에 실패한 후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 뒤 무차입 경영이 대보그룹의 주요 경영원칙이 됐다.

무차입 경영원칙을 지키기 위해 2000년대 초 주택경기 붐이 일어났을 때에도 돈이 많이 드는 민간아파트 분양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관급공사에 매진했다. 이후 2014년에야 하우스디 브랜드를 내놓고 민간주택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대보유통을 통해 휴게소 사업에 뛰어든 뒤에는 직접 휴게소 화장실을 청소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솔선수범하는 경영 스타일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등규는 언론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 직접 시범에 나서자 그제야 직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원밸리컨트리클럽(CC)을 인수한 뒤 골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프선수 박인비와 각별한 사이이며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박인비 선수의 결혼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5월에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무료자선음악회 ‘그린콘서트’를 열었다. 그린콘서트는 2019년까지 누적 방문객이 44만 명, 누적 기부금은 5억 원에 이른다. 그린콘서트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지만 3년 만인 2022년에 다시 열린다.

대보그룹 조직문화를 남다르게 가꾸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출산을 장려하고 3자녀 이상 직원을 위한 다자녀수당 신설, 산후조리비 지원, 연봉 상향조정 등의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로 올라온 지 얼마 안 돼 신문배달을 하던 시절 배가 고파 주택 대문 앞에 놓여있던 병우유를 훔쳐 먹은 일을 후회해 봉사활동, 장학사업, 소외시설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다.

교육, 의료, 군인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금 전달 및 시설 건립 활동을 진행했다.

좌우명은 마아철저(磨我鐵杵)다. 쇠를 갈아서 절굿공이를 만들 듯이 참고 인내하면서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보그룹 CEO스토리를 보면 마아철저는 시련의 과정에서 항상 그를 바로잡아 일으켜 세워 준 고사성어였다고 한다.

또 정성과 혼을 다해 최고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대보그룹의 경영이념도 여기서 따왔다.

골프와 등산을 즐긴다.

종교는 기독교다.

2007년 모교인 충남 보령 대천고의 제17회 총동창회장에 선임됐다. 2009년에는 21억 원을 들여 기숙사형 학습관인 ‘대보영재관’을 건립해 대천고에 기증했다.

2013년 대천고 총동창회는 모교와 동창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최등규 흉상을 건립했다.

사건사고
[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2019년 6월21일 양재 시민의숲 야외무대에서 창립 39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보그룹>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대보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에 참여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공사현장에서 천장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2023년 4월29일 밤 11시30분경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AA13-2블록에서 지하 주차장 1층과 2층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아파트는 964세대 공공분양 아파트로 2023년 말 입주가 예정된 곳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지분 40%)과 동부건설(30%), 대보건설(30%)이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수주했다.

시공 주간사 GS건설은 2023년 5월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주차장 붕괴현장 별도 자체조사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공사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5월2일부터 국토안전관리원 주관으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주차장 붕괴현장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5월9일에는 기존 정밀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 3인을 포함해 건축시공분야 전문가 5명, 건축구조분야 5명, 법률분야 1명 등 학계와 건설업계 전문가 12명으로 편성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정밀조사에서 이미 조사된 내용을 넘겨받고 7월1일까지 사고 조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위원회는 현장조사와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 및 설계, 시공부문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보건설 건설공사 현장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대보건설은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과 올림픽대교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3월15일 오전 9시4분경 대보건설 평택 고덕A-58BL 아파트 14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으로 파일을 내려놓다가 인근에 있던 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파일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확인 즉시 현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공사현장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공사금액이 50억 원 이상이거나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안전관리의무를 위반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앞서 2022년 12월5일 올림픽대교 남단IC 연결램프 구조개선 공사현장에서도 타이어롤러에 깔려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림픽대교 남단IC 연결램프 구조개선 공사현장에서는 2021년 4월에도 덤프트럭에 노동자 1명이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대보건설, 하도급법 위반으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부과받아
대보건설이 하도급업체에 공사대금 관련 어음할인료 등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2020년 2월9일 대보건설이 어음할인료 및 어음대체결제수수료, 지연이자 등 모두 2억47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93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196개 하청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면서 할인료를 주지 않았다. 하도급대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발생한 이자도 주지 않았다.

하도급법에 따르면 원청사업자는 하도급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면 어음을 내준 날부터 어음의 만기일까지 발생하는 할인료를 하청업체에 지급해야 한다.

대보건설은 발주자로부터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받았지만 하청업체에 하도급대금 약 107억3500만 원을 어음 또는 어음대체결제수단으로 지급해 '현금결제비율 유지 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보건설은 앞서 3년 동안 어음할인료 및 지연이자 등 미지급 행위, 현금결제 비율 유지의무 위반행위로 경고 3회, 시정명령 1회를 받았다.

△대보그룹 산행 도중 직원 사망
대보그룹 산행에서 직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 12월25일 대보정보통신 직원 1명이 대보그룹 지리산 산행 도중 사망했다.

대보그룹 직원들은 새벽 4시부터 산에 올랐는데 등산이 시작된 지 약 4시간 뒤에 직원이 갑자기 쓰러져 구조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대보그룹은 “회사가 주최한 것은 맞지만 업무나 건강상의 이유로 빠질 수 있는 행사였다”며 “35년간 등산행사를 하면서 한 번도 사고가 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보그룹은 지원 가능한 범위에서 유가족을 지원하고 기업문화 개선에도 힘을 쓰기로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2012년 4월13일 서울 종로구 대한의원협회에서 외과 연구기금 3억 원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보그룹>
1981년 대보실업을 세웠다.

1995년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부산방향) 운영권을 확보하며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1998년 대보건설 법인을 설립했다.

2000년부터 서원밸리컨트리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2002년 대보그룹 회장이 된 뒤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 학력

대천고등학교를 나왔다.

단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오수아씨와 결혼해 아들 2명을 뒀다. 장남은 최정훈 이도 대표, 차남은 최재훈 대보정보통신 부사장이다.

◆ 상훈

◆ 기타


2022년 말 기준 대보유통 보통주 7만4800주를 보유해 지분 59.66%를 확보하고 있다. 아내 오수아씨도 대보유통 보통주 3만5200주를 보유해 지분 28.07%를 지닌 2대주주다.

대보그룹은 대보유통→대보실업→대보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어록
[Who Is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가운데)이 2020년 10월13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제4회 서원·클럽디 레이디스 골프 챔피언십 with 대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보그룹>
“대내외적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내실, 변화, 안전을 2023년 경영방침으로 삼고 안전의식 재무장, 적극적 비용·원가 절약, 기업의 경쟁력인 우수인재 확보,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자.” (2023/01/02, 송파청소년센터에서 진행한 대보그룹 2023년 시무식 신년사에서)

“뛰어난 기량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골프단을 새롭게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대보 골프단 창단을 통해 완벽한 통합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만큼 대한민국 골프 스포츠 발전과 후진양성에 기여하고 선수와 회사가 모두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22/03/18, 대보골프단 창단식에서)

“첫째, 남들보다 부지런하게 일하자. 둘째, 절대 남의 돈으로 사업하지 말자.” (2021/08/20, 대보그룹 네이버블로그 대보인사이드 대보그룹사 7편에 인용된 대보그룹 40년사 일부분)

“건설, 유통, 통신, 레저 등 4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내실 있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지속경영의 근본은 깨끗하고 투명한 정도경영과 고객의 무한신뢰에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을 늘 돌아보는 겸손함, 그리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진실한 태도로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 (2021/01/31, 대보그룹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어려운 형편에도 보리쌀 한 말이 든 자루를 어깨에 매어 주시고는 기차역으로 넘어가는 내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아쉬움에 손을 흔들어 대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 (2021/01/31, 대보그룹 홈페이지 ‘CEO 스토리’에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를 유치하는 것 또한 기업의 역할이자 사회공헌활동이라고 판단해 본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2020/12/30, 서울 강남구 대보그룹 본사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보챔피언십 개최 조인식에서)

“뿌리 깊은 고정관념에 직원들이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서 내가 직접 맨손으로 변기를 닦았다. 놀란 직원들이 그제야 청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0/12/23,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비록 그린콘서트 행사는 열리지 못했지만 자선행사 정신만큼은 중단될 수 없다. 지난해 수준의 자선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 (2020/06/30, 코로나19로 그린콘서트 행사를 취소하면서)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보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때도 성장한 저력이 있다. 내실과 성장, 소통을 경영방침으로 삼아 2020년에도 기본에 충실하고 공정한 성과관리 시스템 정착, 리스크 관리 능력 강화, 인사관리 시스템 재정비 등을 실천하겠다.” (2020/01/02, 서울 송파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020년 대보그룹 시무식에서)

“회사가 탄탄한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것은 항상 손끝에 정성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최근 U-20 월드컵에서 나이 어린 선수들이 원팀으로 단합하여 좋은 성적을 낸 것처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으로 똘똘 뭉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2019/06/21, 대보그룹 창립 39주년 기념사에서)

"후손이 잘살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잘 닦아 놓아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언론도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보도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 (2012/06/11, 주간동아 인터뷰에서)

“평소 대도시 학생들보다 낙후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대보영재관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자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이 보령이고 '기업인으로 성공한다면 성공의 밑거름이 된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실천해왔다.” (2000/10/10, 충남 보령 대천고등학교에 기숙사 대보영재관을 지어 기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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