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씨가 국회 국방위원회 여야 의원들에게 500만 원씩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씨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500만 원씩 후원했다. 정치자금법상 최고액이다.
이씨에게 후원을 받은 의원들은 군장성 출신으로 국방위에 속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다. 한 의원과 신 의원도 각각 육군 중장까지 지냈다.
이씨의 후원이 이목을 끄는 것은 이씨의 남편인 정호영씨가 과거 한국레이컴이라는 방산업체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이해관계자가 부적절한 후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국방위는 정부의 무기 개발과 구매 결정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을 소관 감사기관으로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씨 측은 남편 정씨가 2000년대 초반 방산업체 경영에서 손을 뗐으며 후원은 방위산업과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 부친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이며 군인 가족으로서 군인들에게 다양한 후원을 해왔고 이번 후원도 그런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정씨가 방산업계에 종사한 이력을 몰랐으며 정씨와 후원금이 무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