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조만간 글로벌시장 도전전략을 공개한다.
최근 논란이 된 네이버의 성과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스톡옵션을 통한 보상에 힘을 실었다.
이 GIO는 25일 열린 온라인 임직원 간담회 ‘컴패니언 데이’에서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고 있다”며 “투자 등의 글로벌 도전 전략과 관련해 2주 뒤에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의 글로벌시장 공략을 총괄하고 있는데 관련 질문에 2주 뒤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컴패니언 데이는 네이버의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마련됐다.
앞서 네이버 노동조합은 네이버가 2020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성과급 비율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산정된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GIO는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직접적 언급을 하진 않았다.
다만 그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 가장 기쁜 일은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이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9년 2월 모든 직원에게 1천만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1주당 12만8900원에 지급했다. 네이버 직원들은 이 스톡옵션을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네이버 주가는 25일 38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직원들은 1900만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도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단기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하고 있다”며 “직원도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 모든 직원의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했다”고 거들었다.
한 대표는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법인은 분사를 통해 독립성을 갖추면서 자체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며 “차별화된 새 복지제도를 고민하고 있으며 전체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컴패니언 데이에서는 글로벌 투자전략과 성과급문제 외에도 네이버 신사옥과 조직 개편 등에 관련된 질의응답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