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선통신 사업의 발전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KT가 올해 매출 21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33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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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이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3.8% 증가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KT는 기가인터넷과 IPTV 등 유선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올해 유선통신 시장이 더 커지면서 KT의 수익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KT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84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 42%에 이른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전체 가입자는 최근 2천만 명을 넘겼다.
KT가 2014년 10월부터 본격화한 ‘기가인터넷’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IPTV와 케이블TV를 포함한 유선방송 시장과 유선전화 시장에서도 각각 가입자 840만 명(점유율 42%)과 1330만 명(점유율 81%)를 확보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KT가 2014년 이후 진행한 사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 1월부터 사업구조조정을 시작했다. KT는 최근까지 계열사를 58개에서 36개로 줄이고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으로 1조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안 연구원은 KT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조4500억 원, 영업이익 146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1년 이후 4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좋다. 안 연구원은 “KT의 실적이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