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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의 효자로, 이창재 도시정비 밀고 리츠 당긴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2-23 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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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우리자산신탁 공동대표이사가 지난해 사업재편을 통해 좋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는 신사업을 확대해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부문에서 약점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순이익 급성장을 이뤘는데 올해도 비은행부문에서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의 효자로, 이창재 도시정비 밀고 리츠 당긴다
▲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공동대표이사.

23일 우리자산신탁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과 리츠 등 신사업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사업"이라며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사업성도 키울 수 있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수주에 공을 들였는데 올해는 신사업분야를 넓혀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19년 12월30일 우리자산신탁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1년 동안 수익성 높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수주를 늘리는 등 사업재편에 공을 들여왔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시공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가 의무를 부담하는 상품으로 리스크 부담을 안는 만큼 관리형 신탁보다 수수료 수익이 1%가량 높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수주가 이 대표 취임 전인 2018년 불과 2건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 28건까지 늘어났다.

이 대표는 올해 사업분야를 도시정비사업으로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고삐를 죈다. 

도시정비사업은 도시의 정비구역 안에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주택과 같은 건축물을 개량하거나 건설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주택 재개발사업, 주택 재건축사업,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을 포함한다.

최근 정부가 주택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실으며 부동산신탁업계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탁사는 정비사업의 인허가 계획 및 자문, 토지등소유자들이 확보하기 어려운 초기사업비 조달, 시공사를 포함한 협력업체 선정 및 관리, 일반사업 대비 복잡한 정비사업의 절차와 단계별 행정업무 등을 수행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전국 181기 기초지자체에서 354곳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구도심과 노후주거지 등 정비가 시급히 필요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역 특성에 맞게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2년까지 도시재생뉴딜정책의 수혜 지역으로 약 500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올해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화재로 소실돼 운영이 중단됐던 인천 소래포구어시장의 재상사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2월에는 매출 1832억 원 규모의 청주 남주동 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재개발과 재건축, 노후시설 정비 등 도시정비사업을 공동발굴하고 협업하기 위해 유진그룹 계열 건설사인 동양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도시정비사업은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히는 만큼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실제로 우리자산신탁은 2019년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신용평가업계의 신용평가가 높아지는 등 대외 신뢰도를 얻으며 남구로역 대흥연립 및 서울대입구역 대도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에 더해 우리금융캐피탈도 계열사로 편입된 만큼 자금 조달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 더해 리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해 수익을 배당하는 투자신탁상품이다.

이 대표는 리츠사업 진출에서도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한 리츠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 자산운용사들과 협업해 펀드와 리츠를 교차운용하는 재간접 리츠를 출시해 사업 초반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리츠 본인가 접수를 완료한 상황으로 3월 말 경에는 심사 결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안에 영업인가까지 획득해 리츠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신탁은 2019년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성장세를 보이며 비은행부문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2019년 기준으로 순이익 311억 원, 총자산 28조 원, 자본 940억 원으로 집계됐다. 편입 1년 만인 2020년 각각 13.5%, 27.5%, 37.2% 상승하며 순이익 353억 원, 총자산 35조7천억 원, 자본총계 1290억 을 보였다.

순이익 총액 기준으로 우리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네번째로 위치하고 있지만 순이익 상승률을 놓고 보면 우리종합금융(32.7%)에 이어 두 번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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