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주식이 매수(BUY)의견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웅제약과 보툴리눔톡신 균주의 도용 여부를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에서 벌이던 소송이 일단락된 데 따라 미국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메디톡스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높여 잡았다. 목표주가는 30만 원을 제시했다.
메디톡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에 15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앨러간, 에볼루스와 3자합의를 맺으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 뒤에도 지속돼 왔던 미국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메디톡스를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19일 미국 파트너사 앨러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벌이던 지적재산권 소송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3자 합의계약을 맺었다.
메디톡스와 앨러간은 에볼루스가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때마다 로열티(경상기술사용료)를 지급받으며 이와 별도로 합의금 3500만 달러(약 387억 원)과 에볼루스의 보통주 671만 주가량도 받는다.
이번 합의는 메디톡스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자금이 유입되면 재무구조도 개선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사이 국내 소송전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 연구원은 “이번 미국에서 합의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송도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이 외에 중국 보툴리눔톡신시장 진출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도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메디톡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70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5.2%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40억 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