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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 대체자산 실현되나, 은 시가총액 턱 밑까지 추격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02-19 16: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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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 대체자산 실현되나, 은 시가총액 턱 밑까지 추격
▲ 자산 시가총액 순위. <인피니트마켓캡>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며 자산시장에서도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19일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오후 3시4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5만161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7일 오후 사상 최고가인 5만 달러를 넘어선 뒤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9623억 달러를 보여 세계 자산 가운데 8위에 올라 있다. 금은 시가총액 11조2550억 달러로 자산 가운데 1위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 시가총액에 10%도 되지 않지만 성장세를 고려해보면 대체자산으로서 금과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이미 비트코인은 은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금과 함께 대표적 대체자산으로 꼽히는 은 시가총액은 1조4730억 달러다.

지난 일주일 동안 성장세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9.2% 상승한 반면 은은 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 시가총액도 2.9% 낮아졌다.

전통적 대체자산인 금과 은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사이 비트코인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뜬구름 잡는 얘기는 아니게 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은 대안자산으로서 금과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으며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개인투자자가 이끌었다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기관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기존에 투기수단이 아니냐는 의혹을 벗고 대체자산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는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면서 앞으로 테슬라 전기차도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외에도 민간 우주여행, 초고속 지하터널 등 미래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가상화폐 활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19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에 "법정화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대안을 찾지 않는 이들은 바보 뿐"이라며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덜 멍청한 형태"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세 전망치도 치솟고 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18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의 기업이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비트코인이 여전히 투기성 자산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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