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시장에서 글로벌 기술(빅테크)기업과 협업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7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LG전자 주가는 1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2021년 자동차 전자장비부품을 60조 원 이상 수주할 것이다”며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생태계 형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전기차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오스트리아 ZKW 인수를 통해 차량용 램프, 전기차 충전모듈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전장부품사업의 효율적 가치사슬을 형성할 것이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업체에 전기차 관련한 모든 솔루션 공급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LG전자 MC사업본부(스마트폰)의 전략 변화도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을 매각하거나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사업의 적자가 없어지면 연 8천억 원에서 1조 원 규모의 이익 증가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6년 동안 누적 영업손실 5조 원 규모를 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 관련한 핵심특허를 보유해 사업가치는 비교적 큰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8조4510억 원, 영업이익 3조8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9.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