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수출명 주보)의 미국 판매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은 15일에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 나보타의 수입 및 판매금지 명령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이 인용됐다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에볼루스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지 3일 만에 받아들여진 것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공휴일 기간이 포함되었음에도 신속하게 가처분이 인용된 점을 놓고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대웅제약과 에볼루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에볼루스는 1바이알(유리주사병)당 441달러의 공탁금을 내면 항소심까지 나보타를 계속 판매할 수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의 신속한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항소기간에도 에볼루스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돼 환영한다"며 "대웅제약은 기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의 법적, 사실적 오류를 모두 바로잡아 항소심에서 반드시 승소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2020년 12월에 내린 최종 결정을 받아들여 15일부터 나보타 판매는 중단될 예정이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020년 12월 대웅제약과 에볼루스에 나보타 미국 수입 및 판매를 21개월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