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그룹으로 구성된 주주연합(3자 연합)이 올해 3월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한진칼 주주총회 주주제안 제출기한인 10일까지 한진칼에 제안서를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상법상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려면 주주총회 개최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마쳐야 한다.
한진칼이 최근 2년간 3월 넷째주 금요일에 주주총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볼 때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3월26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주제안의 제출기한은 설 명절을 감안하면 2월10일로 추정된다.
한진칼의 3대주주인 산업은행이 10일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점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이사회 안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3자 연합은 지난해에는 주주제안을 적극적으로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1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