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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BNK금융 투자금융 공격적, 김지완 경영진 세대교체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2-15 15: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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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투자금융 전문 금융회사로 사업체질을 바꿔내 지방금융지주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이 소매금융분야에서 성장을 낙관하기 어려워진 만큼 이른 시일에 진행될 계열사 대표 인사에도 이런 기조가 반영돼 경영진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늘Who] BNK금융 투자금융 공격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경영진 세대교체하나
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5일 BNK금융에 따르면 3월 말에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들의 다음 대표이사 최종후보는 늦어도 3월 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과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이 계열사들이 각각 이사회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종후보로 결정된 인사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된다.

이미 계열사 대표 인사를 실시한 다른 금융그룹들이 대체로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변화보다 안정을 중점으로 둔 만큼 BNK금융도 비슷한 기조를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봤고 그룹 차원에서 소매금융 대신 투자금융 중심으로 사업체질을 바꿔내는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어 변수가 커지고 있다.

김지완 회장은 지역경제에 의존이 큰 소매금융과 중소기업 고객 중심의 BNK금융 계열사 사업구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수도권 중심의 투자금융사업 강화를 올해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그룹 차원 조직개편을 통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등 계열사의 수도권 거점을 확대하고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변화도 최근 들어 이뤄졌다.

자연히 계열사들도 김 회장의 목표에 맞춰 투자금융분야를 강화하는 사업전략에 올해부터 더욱 힘을 실을 공산이 크다.

따라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계열사에서 투자금융 분야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을 다음 대표이사후보로 검토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빈대인 행장과 황윤철 행장은 각각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내부출신 경영자로 지역경제 사정에 밝고 소매금융과 중소기업대출 분야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 회장도 이런 장점을 높이 사 두 행장에 두터운 신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호 대표는 BNK캐피탈 대표에 오르기 전 부산은행에서 IB사업단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투자금융 중심의 사업체질 변화를 이끌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1957년 태어나 금융회사 경영자 가운데 나이가 많은 편이라 연임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이 모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아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도 계열사 대표에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부산은행 2020년 순이익은 2019년과 비교해 17.7%, 경남은행 순이익은 9.4% 줄었고 BNK캐피탈 순이익도 같은 기간 8.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조업 및 무역업에 의존이 높은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며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결과다.

김 회장이 BNK금융그룹 사업구조를 소매금융 중심에서 투자금융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계열사들이 지역경제 의존에서 벗어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따라서 투자금융 중심의 사업전환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경영진 선임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반면 김 회장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BNK금융 계열사에서 변화보다 안정에 집중하는 인사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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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왼쪽)과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김 회장은 BNK금융 내부 규범에 따라 2023년 임기 만료 뒤 연임할 수 없기 때문에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그 때까지 자리를 지켜 안정적 후계구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계열사들이 투자금융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효과적 협업체계를 구축하려면 장기간 손발을 맞춰 온 현재 경영진들이 남아 협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빈 행장과 황 행장, 이 대표의 연임 여부는 각 계열사 이사회의 후보 평가 과정에서 보여줄 투자금융사업 육성 의지 등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BNK금융 계열사 경영진 진용이 갖춰지고 확정되는 대로 그룹 차원의 추가 조직개편 등을 통해 투자금융 중심 사업체질 개선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BNK금융이 일반 상업은행 업무에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투자 전문 금융회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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