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도 대부분 계열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에 8만6600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실적 중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도 대부분 계열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브로커리지, 투자금융(IB) 등 모든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
특히 IB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업공개(IPO)와 더불어 사회간접시설 관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강세를 보였다. 이외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파트너스 등도 무난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427억 원을 거둬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05.2% 늘어났다. 시장 기대치인 2760억 원을 크게 넘어섰다.
정 연구원은 "생각보다 손실요인이 거의 없었고 본업 실적이 양호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도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주 실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한국투자증권뿐아니라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던 저축은행과 캐피털에서 충당금 환입이 기대된다.
하반기 기업공개가 예정된 카카오뱅크도 한국금융지주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가격에 따른 지분법 처분이익 인식이 가능할 것"이라며 "더불어 비대면 채널을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2대주주라는 점은 중장기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금융지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순영업수익 2조5460억 원, 순이익 86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순영업수익은 40%, 순이익은 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