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국민연금이 7년 전 투자한 테슬라 주식 수익률 8천%대로 추정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02-14 14:21: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민연금이 테슬라 주식을 수년 전부터 사들여 8천%대의 평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4년 3분기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792만 달러(약 88억 원)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7년 전 투자한 테슬라 주식 수익률 8천%대로 추정
▲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본사.

테슬라 주가는 2014년 3분기 말 기준 48.54달러였다. 

테슬라 주식이 지난해 8월 액면분할을 통해 1주가 5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2014년 3분기 말 테슬라 주식 1주의 가치는 9.71달러로 추산된다.

테슬라 주가가 2월13일 기준으로 813.32달러인 점을 살피면 6년 반 사이 수익률은 8278%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6년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을 1824억 원어치 보유했다. 보유비중 순위는 해외주식 가운데 76위였다. 

국민연금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테슬라 주식 보유지분율을 0.42∼0.44% 수준에서 유지했다. 

2019년 말 지분율인 0.42%이 최근까지 그대로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현재 평가가치는 약 3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거둔 평가차익은 3조 원 이상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민연금이 최초 신고 당시에 보유한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6년 넘게 거래를 반복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률은 이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2016년 말 기준으로 테슬라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 대형기술주들을 보유했다. 

2016년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은 9277억 원, 애플은 9010억 원, 아마존은 6786억 원 등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데다 국민연금이 추가 투자를 통해 보유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면서 2019년 말 기준 평가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3조3304억 원, 애플이 3조1406억 원, 아마존이 1조9913억원 등으로 불어났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성과는 국내 주식에서 거둔 성과를 앞서고 있다. 

1988년 조성된 뒤 2019년까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연평균 수익률은 10.08%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 연평균 수익률은 5.59%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인기기사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장상유 기자
저출산 위기에도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 '미래세대 배려 없다' 비판 목소리 이준희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1분기 애플 지분 1억1천만 주 매각, 버핏 "세금 문제로 일부 차익실현" 나병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