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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자동차용 올레드 공급 확대, 정호영 대세 만들기 힘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2-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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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분야에서도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대세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기존 IT제품 못지않은 디스플레이 사용처로 부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자동차용 올레드 공급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72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호영</a> 대세 만들기 힘줘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14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그동안 TV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사용됐던 올레드패널이 앞으로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도 폭넓게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에 쓰이는 플라스틱올레드는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을 기판소재로 사용해 구부리거나 휘는 등 모양을 만들기 쉽다.

곡면이 많은 자동차 내부에 적용하기 수월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화질은 기존 액정 디스플레이(LCD)보다 뛰어나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가 올레드패널을 탑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자동차용 올레드패널시장이 2020년 5700만 달러 수준에서 2025년 7억8000만 달러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을 이용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열린 가전·IT전시회 CES 2021에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디지털콕핏(자동차 조종석)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디지털계기판,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CID),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다양한 제품이 적용됐다. 또 소형화한 롤러블(두루마리형) 올레드패널도 뒷좌석에 탑재돼 탑승자가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이런 자동차용 올레드 제품들은 겉으로는 약해 보여도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되기 적합한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최근 개발된 자동차용 올레드패널은 영하 30도에서 영상 95도에 이르는 온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기술도 적용된다.

LG디스플레이 자동차용 올레드사업 성과는 고객사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고급차로 손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GM의 캐딜락 등이 LG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을 받아 신차에 탑재한다.

BMW, 테슬라 등 다른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 고객사도 앞으로 올레드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돼 LG디스플레이도 실적 확대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체제에서 수익성 낮은 액정 디스플레이(LCD) 대신 올레드패널의 실적 기여도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가운데 올레드패널 비중은 2019년 19.5% 수준에서 2020년 30.8%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됐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이 스마트폰, TV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가 ‘올레드 대세화’ 전략에 기여하는 부분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영 사장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2021년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다”며 “상당히 많은 고객이 올레드를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매출에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기기용 제품, TV용 대형패널 등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이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용 올레드 개발에 뛰어든 다른 디스플레이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JOLED는 2019년 공개된 토요타의 콘셉트카에 자동차부품기업 덴소와 공동 개발한 올레드패널을 탑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현대차와 손잡고 전기차 신모델에 자동차용 올레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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