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내정자는 자동차보험의 조직과 상품을 정비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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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신임 KB손해보험 사장 내정자. |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KB손해보험은 최근 2년 동안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미국지점 문제를 올해 마무리할 것”이라며 “KB손해보험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B손해보험 미국지점은 LIG손해보험 시절인 2011~2012년 단기 일반보험상품을 무리하게 팔아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 인수 뒤 미국지점의 상품영업과 비용구조를 뜯어고치고 1억 달러 이상을 미국지점에 지원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KB손해보험은 2015년 11월 자사주 13.79%를 KB금융에 팔았고 보유하고 있던 LIG투자증권 지분도 케이프인베스트먼트로 매각됐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3300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희 사장 내정자는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손해보험은 2015년 11월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94.6%에 이르러 향후 수익성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금융도 이런 점을 감안해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대응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속한 업무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 내정자를 임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KB손해보험은 다이렉트본부를 최고경영자 직할로 신설하는 등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등 온라인 보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은 2015년부터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강화해 보험 가입의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