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대구 중구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할까?
GS건설은 서문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다른 건설사보다 앞서 있다는 시선이 많다. 실제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지방광역시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공략해 수주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에 힘이 더욱 실릴 수 있다.
10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는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은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 102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으로 842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천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3월 중 코로나19 등 상황을 살펴 열린다.
GS건설은 서문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코오롱글로벌과 맞붙는데 여러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만 살펴봐도 GS건설(4위)과 코오롱글로벌(19위)의 격차가 크다.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건설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어떤 브랜드가 적용되느냐에 따라 아파트 준공 이후 가치가 크게 갈리면서 조합원들이 대형건설사의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자이’는 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최고 수준의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서문지구 재개발구역 인근에는 1147세대 규모의 ‘대신센트럴 자이’도 자리잡고 있다.
GS건설이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자이 아파트단지를 세운다면 조합원들은 2천 세대가 넘는 단일 브랜드 대단지 조성으로 재개발단지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GS건설이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을 따내면 올해 수주 확대전략에도 속도가 붙는다.
GS건설은 올해 전체 수주목표를 13조7천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11조5천억 원보다 19.1%가량 높은 수치다.
GS건설은 사업부문별 수주목표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도시정비사업은 올해 지방광역시를 적극 공략해 지난해 수주액(2조5092억 원)보다 높은 3조 원을 수주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광역시 도시정비사업인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을 마수걸이로 수주한다면 이런 전략이 원활히 가동되기 시작하는 셈이다.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조직정비도 마쳤다.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팀을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리고 수주영업 인력들은 수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분리했다.
기존에는 도시정비사업팀에 속한 인력이 수주 확보부터 수주사업장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맡았지만 올해부터 수주영업 인력은 신규수주 확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은 서문지구 재개발사업에 이어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에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1월7일 삼호가든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사업 수주에 관심을 나타냈다.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은 1476세대 규모다. 부산의 부자동네인 해운대에서도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사업성과 홍보효과를 두루 갖춘 사업지로 여겨진다.
입찰마감은 2월22일로 GS건설과 함께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의 수주전 참여가 점쳐진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지방광역시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며 “올해도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장에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