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한온시스템이 올해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따른 전기차 확산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 최고경영자 사장.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와 친환경 냉매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전기차와 수소차 수주 확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갖춘 점 등이 전동화부품사업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올해 한온시스템 고객사인 폴크스바겐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면서 한온시스템의 전동화부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2020년 한온시스템의 전기차 부품 관련 수주 비중은 전체 수주잔고에서 76%를 차지했다. 2019년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더구나 애플 등 기술기업들의 전기차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한온시스템이 수혜를 볼 것으로 장 연구원은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전동화부품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애플 등의 기업에 전동화부품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대자동차그룹과 폴크스바겐, GM, BMW 등 일부 일본 완성차기업을 제외하고 대다수 완성차회사에 전기차 핵심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전기차시장보다 한온시스템이 가파른 실적 증가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40억 원, 영업이익 59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74%, 영업이익은 88.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