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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 100만 명 가까이 줄어, 외환위기 뒤 최대 수준

박준영 기자 peter@businesspost.co.kr 2021-02-10 11: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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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10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2021년 1월 취업자 수는 2581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만2천 명 감소했다.
 
1월 취업자 수 100만 명 가까이 줄어, 외환위기 뒤 최대 수준
▲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관련 창구 업무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998년 12월 외환위기 때 128만3천 명이 감소한 이래 23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취업자 수 감소는 2020년 3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를 겪고 있던 1998년 1월부터 16개월 연속 줄어든 뒤 감최장기간 감소세이다.

서비스업분야의 취업자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에서 36만7천 명, 도·소매업에서 21만8천 명이 감소하는 등 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 수가 89만 8천 명이나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지속돼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 감소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20대에서 25만5천 명, 30대에서 27만3천 명, 40대에서 21만 명, 50대에서 17만 명이 감소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1만5천 명이 줄었다. 60세 이상 연령층 취업자 감소는 2010년 2월 이후 처음 나타났다.

실업자 수도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2021년 1월 실업자 수는 157만 명으로 추산됐다. 1999년 6월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 수가 150만 명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은 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1758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만7천 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수 가운데 구직단념자 수가 77만5천 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고용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10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재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사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통계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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