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늘어나는 비용은 부담이지만 택배 단가 인상이 확실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22만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8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을 놓고 “2021년 상반기까지 비용 증가 부담이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한다”면서도 “중장기 택배 단가 인상을 통한 비용 전가로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 택배 단가가 2021년 연말까지 5% 인상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물동량은 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택배 단가 인상은 시차를 두고 진행돼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분류인력 증가와 택배설비 투자 증가, 물동량 급증에 따른 간선비용 증가 등이 실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택배 단가 인상은 확실하다”며 “단가 인상폭 및 적용시점이 향후 CJ대한통운 주가의 핵심 변수다”고 판단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413억 원, 영업이익 908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4% 줄어들며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보다 27% 증가하고 택배 단가 하락폭은 1.6%로 제한됐다. 하지만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택배 영업이익률이 4.0%에 그쳤다.
글로벌, 계약물류(CL), 건설부문 매출이 각각 3.2%, 8.7%, 23.4%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