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현재 주식을 포함해 전체 10조 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8일 카카오와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기념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결심을 늦추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적절한 기부서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재산 기부에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에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치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했다”며 “기존 방식으로 풀 수 없는 문제가 점점 많아지면서 지혜를 함께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만간 카카오 직원들과 ‘크루 간담회’를 열어 소통을 나누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3.74%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이 지분 100%를 쥔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지분 11.26%를 소유하고 있다. 두 지분을 합산하면 25%에 이른다.
8일 카카오 종가를 기준으로 카카오 지분 25%의 가치를 계산하면 전체 10조2550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