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CJ제일제당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2457억 원, 영업이익 1조3596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51.6% 증가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2019년보다 10.9% 늘어난 14조1637억 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조415억 원이었다.
CJ제일제당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제적 사업구조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글로벌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해외매출 비중이 60%를 넘겼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8조9687억 원을 거두며 2019년보다 12% 증가했다.
국내매출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해외매출이 31%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 슈완스(2조8322억 원)를 포함한 해외매출은 4조1297억 원에 이르며 약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K푸드 제품의 판매 확대 결과다.
특히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돼 영업이익은 49.1% 늘어난 5110억 원을 달성했다. 슈완스의 영업이익은 약 65% 늘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2조9817억 원으로 2019년보다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3122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12년 이후 8년 만에 두 자리 수(10.5%)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트립토판, 발린, 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원가 경쟁력 강화가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CJFeed&Care(사료+축산)는 중국과 베트남의 수요 확대와 돼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2019년보다 11% 늘어난 2조213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래 준비 차원의 신제품 개발, 전략적 연구개발 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혁신성장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