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020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가디언테일즈’와 ‘엘리온’ 등의 신작 게임들이 매출 호조를 뒷받침했다.
▲ 남궁훈(왼쪽)·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 |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55억 원, 영업이익 666억 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90% 각각 증가했다. 양쪽 모두 카카오게임즈 창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2020년 순이익은 673억 원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659% 급증했다.
2020년 4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1420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운영 게임의 안정적 실적에 신작 성과가 더해졌다”며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PC온라인게임 부문에서 매출 1838억 원을 올렸다. 2020년 12월 출시한 엘리온이 1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거둔 점 등이 반영됐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는 콘퍼런스콜에서 “서비스 초기라 조심스럽지만 엘리온의 가입자 1명당 높은 매출과 재방문율, 평균 이상의 긴 플레이 시간을 통해 수익을 장기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부문에서는 매출 2490억 원을 거뒀는데 2019년보다 37% 증가했다. 2020년 7월 출시된 가디언테일즈가 국내외에서 흥행했다.
기타매출부문에서는 매출 628억 원을 냈다. 기타매출은 자회사 카카오VX와 신사업 부문의 매출을 합친 실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엘리온'과 '달빛조각사' 등 기존에 운영하는 게임을 일본과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서비스할 계획을 세웠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해 ‘가디스 오더’와 ‘월드플리퍼’ 등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신작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자회사를 통해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을 주요사업에 접목해 스크린골프와 스마트 홈트레이닝 등 게이미피케이션 기반의 신사업부문에도 속도를 더하겠다”며 “유망한 기업에도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과 관련이 적은 일상생활에 게임을 활용하거나 게임의 사고방식을 적용해 재미와 몰입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