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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공급대책으로 나올 공공택지는 기회, 김형 자체개발 의지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1-02-05 17: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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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정부 주택공급대책으로 나올 대규모 공공택지 가운데 많은 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주택부문에서 자체개발사업의 비중 확대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공공택지 공급방식이 경쟁입찰로 바뀌는 점도 대우건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 공급대책으로 나올 공공택지는 기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자체개발 의지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부 주택공급대책으로 나올 대규모 공공택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6만 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으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 입지, 공급물량, 교통대책 등은 상반기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공공택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택부문에서 자체개발사업의 비중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올해 분양계획을 살펴보면 자체개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량으로 대형건설사 가운데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료에 따르면 2010~2020년 8월까지 대우건설은 26건의 공공택지를 매입했다. 

이는 부영주택(40건)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건설사 가운데 1위다. 

공공택지 매입은 지난해까지 추첨제 또는 경쟁입찰인 최고가낙찰제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대우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택지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공공택지를 최고가낙찰제로 매입했다. 

김 사장이 공공택지를 매입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한 셈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택공급대책으로 나올 공공택지를 확보하기 위해 김 사장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2019년 7월 신사업추진본부를 만들면서 개발사업팀을 별도로 두는 등 자체개발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자체개발사업은 각종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토지 매입에 따른 금융부담이 생길 수 있지만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도급시공사업보다 수익성이 높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공택지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추첨제, 최고가낙찰제 등을 가리지 않고 참여해 왔다”며 “이번에 나올 공공택지 매입에도 매우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공공택지 공급방식에 평가제가 도입된다는 점도 대우건설이 상당한 공공택지를 확보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국토교통부는 공공택지의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36%를 올해부터 경쟁입찰인 평가제로 공급하기로 했다. 평가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용지는 2024년까지 60%로 확대된다. 

평가제는 주택품질, 주거복지 정책 참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건설사에게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추첨제에서 건설사가 소규모의 관련 건설회사와 시행사를 여러개 만들어 함께 참여하면서 공공택지 낙첨을 시도하는 이른바 ‘벌떼입찰’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주택품질에는 특화설계, 시공 이후 사후관리 등 항목이 들어있어 대우건설처럼 풍부한 주택시공 경험을 갖춘 대형건설사가 유리할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김 사장으로서는 이전보다 적은 투자를 하더라도 더 많은 공공택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3만4700세대를 분양한 데 이어 올해도 업계 최대인 3만4790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둘 만큼 국내에서 가장 주택시공 경험이 많은 건설사로 꼽힌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공택지 공급이 평가제로 변경됨에 따라 대형건설사 참여의 폭이 넓어졌다”며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루면 가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공공택지 개발에서 컨소시엄 형태가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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