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의 새로운 버전인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버전 업데이트에 가장 먼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빠른 업데이트의 동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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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시멜로'가 적용된 LG전자의 넥서스5X. |
전자전문매체 GSM아레나는 31일 “LG전자가 폴란드에서 G3의 마시멜로 버전 업데이트를 시작했다”며 “이미 G4에 이를 적용한 데 이어 적용 스마트폰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폴란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스마트폰 G3의 마시멜로 버전 업데이트와 신제품 ‘V10’에 대한 업데이트도 배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시멜로는 구글이 9월 내놓은 최신 버전 운영체제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전력효율 등이 개선됐다.
구글은 마시멜로를 협력사를 통해 생산하는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 시리즈에 처음 적용한 데 이어 10월 LG전자의 G4에 외부 업체 스마트폰으로는 처음 적용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6 시리즈 등 제품에 마시멜로 버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내년 초가 돼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업데이트에 세계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가장 빨리 나서고 있는 것은 구글과 협력을 강화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특성상 구글과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협력해 기기에 맞게 최적화해야 하는 만큼 업체 간 협조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구글의 최신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X’의 생산을 담당하고 구글과 지난해 특허 공유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제품에도 LG전자를 협력사로 선정해 배터리팩 등의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이전 버전인 ‘킷캣’ 버전까지는 업데이트 속도가 삼성전자보다 늦었지만 최근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마시멜로 버전 탑재에 가장 빠르게 나설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인 ‘G스타일로’에도 마시멜로 버전 업데이트를 시작했으며 올해 초 출시된 ‘G플렉스2’에도 운영체제 업데이트 계획을 잡아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