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0년 코로나19에도 신규 자동차 등록건수가 190만 대를 돌파해 세계 자동차시장 순위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4일 한국에서 2020년 기준으로 190만5972대 차량이 새로 등록되며 처음으로 19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19년과 비교해 신규 자동차 등록건수가 6.2% 증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신규 자동차 등록건수 증가에 힘입어 세계자동차시장에서 2019년보다 3계단 뛴 9위를 차지했다.
2020년 내수판매 기준으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일본, 독일, 인도, 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6월30일까지 신차를 구매할 때 개별소비세를 감면해준 정책을 펴 구매 유인이 높아졌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협회는 “한국 자동차시장이 2020년 정부의 개별소비세 70% 감면 정책과 국내 완성차기업들의 신차효과, 국내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세계 10대 자동차시장에서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아의 쏘렌토와 제네시스의 GV80, 현대차의 투싼 등에 힘입어 국산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는 2020년 160만 대가 팔렸다. 2019년보다 SUV 판매량은 5.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41.2%, 기아는 29.0%, 르노삼성차는 4.8%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현대차는 0.1%포인트 기아는 0.3%포인트, 르노삼성차는 0.6%포인트 높아졌다.
쌍용차는 4.6%, 한국GM은 3.7%로 나타나 2019년보다 각각 1.5%포인트, 0.1%포인트씩 낮아졌다.
2020년 전체 신규 등록건수 대비 수입차 비중은 15.9%로 2019년보다 0.6%포인트 확대됐다.
판매금액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금액은 68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15.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국산차 판매금액 규모는 49조2천억 원, 수입차 판매금액 규모는 19조2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국산차는 15.8%, 수입차는 16.3% 늘었다.
협회는 “국내 소비자들이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존보다 고급사양을 선택한 데다 대형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평균판매금액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차종별로는 2020년 승용차 판매량이 2019년보다 8.1% 증가했고 상용차는 2019년과 비교해 3.5% 줄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전기동력차 등록 건수가 대폭 늘었다.
2020년 전기동력차는 22만5천 대가 팔려 2019년보다 57.6%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2020년 신규 차량 등록건수를 기준으로 전기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점유율은 11.8%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출시모델 확대 등으로 17만 대를 보여 LPG(액화석유가스)차 등록건수를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