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5조 원을 넘어섰다.
KT&G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016억 원, 영업이익 1조4824억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글로벌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KT&G는 지난해 초 중동 담배 수입업체와 2조2천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시장의 수출이 회복되고 미국 등 해외법인의 유통망 확대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증가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을 통해 러시아, 일본 등에 수출되는 전자담배도 글로벌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KT&G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23개 국가를 신규개척해 103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신규 진출국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카메룬,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 연간 판매량이 1억 개비 이상인 5개국을 확보했다.
국내 궐련담배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시장 등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늘었다. KT&G의 2020년 국내 궐련 판매량은 416억 개비로 2019년보다 2.5% 증가했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64.0%를 차지했다.
전자담배사업부문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국내 릴기기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를 넘어섰으며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보였다. KT&G는 지난해 ‘릴 솔리드2.0’, ‘릴 하이브리드2.0’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을 방어했다.
부동산부문도 수원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지난해 654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부동산부문 매출은 2019년보다 약 56% 늘었다.
이날 KT&G는 2020년 배당으로 주당 48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2019년 배당금 4400원에서 400원 증가했다.
총배당금은 5955억 원 수준으로 시가배당률은 5.5%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