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4176억 원, 영업이익 8861억 원, 순이익 47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9.1%, 순이익은 8.9%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5G이동통신과 알뜰폰 모두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부문에서 매출 5조8130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5.4% 늘었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2019년보다 9.2% 늘어난 1665만2천 명을 보였다. 이 가운데 5G 가입자는 275만6천 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136.6% 급증했다.
2020년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의 누적 가입자 수는 190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LTE 대용량 요금제와 자급제폰을 결합한 ‘알뜰폰 꿀조합 요금제’가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TV와 초고속인터넷사업이 포함된 스마트홈부문에서는 매출 2조134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9.9% 늘었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인터넷TV부문 매출이 1조 원을 넘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인터넷TV에서 매출 1조1452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이 10.9% 증가했다. 2020년 인터넷TV 가입자 수는 2019년과 비교해 10.4% 늘어난 494만4천 명에 이르렀다.
초고속인터넷부문에서는 매출 8682억 원을 거두며 2019년보다 매출이 8.6% 늘어났다.
2020년 기업인프라부문에서는 매출 1조3590억 원을 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 매출이 2019년보다 16.1% 늘어나며 기업인프라부문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마케팅비용으로 2조3298억 원을 썼다. 5G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등이 증가하면서 2019년보다 마케팅비용이 3.8% 증가했다.
5G기지국 구축 등을 위한 설비투자비용으로는 2020년 한 해 모두 2조3805억 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에는 고객가치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콘텐츠 강화,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장기고객 혜택 개선 등에 힘쓴다는 방침을 정했다.
5G 네트워크부문에서는 인빌딩과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기업사업부문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올해는 고객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또 미래성장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173억 원, 영업이익 1755억 원, 순손실 2247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