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오티베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엘오티베큠은 시장 점유율 상승과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2021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엘오티베큠 목표주가를 2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엘오티베큠 주가는 1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엘오티베큠은 국내 유일한 건식 진공펌프 제조업체다.
건식 진공펌프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산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설비로 반도체 공정 가운데 식각과 증착 공정에서 주로 활용된다.
나 연구원은 "국내 장비업체 평균에 비해 엘오티베큠이 저평가됐다"며 "반도체 기술 변화로 시장규모가 커지고 국산화로 시장 점유율이 확대돼 진공펌프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고 분석했다.
엘오티베큠은 메모리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올해 건식진공펌프 매출액이 249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대비 29.2% 증가하는 것이다.
엘오티베큠의 식각(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건식 진공펌프시장 점유율은 과거 10% 중반 수준이었으나 최근 30% 수준으로 올랐다.
진공펌프는 반도체 제조기업들이 국산화하기 가장 수월한 품목 가운데 하나로 최근 국산화 추세에 발맞춰 엘오티베큠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 수혜를 받아 엘오티베큠이 제조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용 진공펌프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엘오티베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94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잠정실적치와 비교해 매출은 41.3%, 영업이익은 616.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