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12년 만에 감소했다.
3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국내 공항 15곳의 이용객 수는 6502만7천63명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58.8%(9264만638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텅 비어있는 사진. <연합뉴스> |
지난해 국내 공항 이용객 수는 2006년(6763만9679명) 수준에 그쳤다. 공항 이용객 수가 직전 해보다 줄어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이다.
2008년 당시 국내 공항 이용객 수는 6995만2693명으로 2007년보다 1.7%(118만4736명) 줄었다.
2020년 월별 공항 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1월만 해도 공항 이용객은 1345만302명으로 2019년 1월보다 1.8%(24만791명) 늘었다.
하지만 2월에는 공항 이용객이 706만여 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1차로 확산한 3월과 4월에는 200만 명대로 급감했다.
특히 4월에는 공항 이용객 수가 257만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2019년 4월보다 80%나 감소한 것으로 월간 기준 최소치를 보였다.
7, 8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며 공항 이용객 수가 50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코로나19가 2차로 확산하자 9월에 다시 392만여 명까지 줄었다.
코로나19의 3차 확산이 진행된 12월에도 공항 이용객은 368만여 명에 그쳤다.
공항별 이용객 수를 보면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 수가 2105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포공항이 1745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20년 인천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1205만여 명에 그치며 2019년(7117만 명)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