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불리한 환경 속에 연간 수주목표도 보수적으로 세운 것로 여겨진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8일 1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021년 연간 수주계획은 보수적 목표 제시라고 판단된다”며 “현재는 불리한 환경이 지속돼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 실적발표에서 2021년 연간 수주계획을 6조 원으로 제시했다. 2020년 수주실적 9조6천억 원보다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화공부문에서 3조5천억 원, 비화공부문에서 2조5천억 원을 수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47달러의 낮은 유가 수준과 코로나19에 따른 우려를 고려한 수주계획으로 여겨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9개 프로젝트에 입찰 참여하고 있다. 입찰 참여규모는 모두 8조~10조 원이다. 3조3천억 원 규모의 롯데케미칼 뉴에틸렌(LINE)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한 점을 고려하면 수주계획이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연간 유가를 50달러 안팎으로 전망하고 화공 수주는 3조 원으로 가정한다”며 “주로 계열사 물량인 비화공 수주는 3조2천억 원으로 가정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저유가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발주환경이 좋아지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주잔고가 늘어나면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4분기 매출 1조8552억 원, 영업이익 796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9.4% 늘어났다.
환율 하락으로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코로나19 속에서도 일회성비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