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올해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윤 사장은 현대차 임금협상을 놓고 타결에 해를 넘기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그러나 임금피크제나 통상임금 등 현안들을 모두 미뤄 내년에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이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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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 회의실에서 올해 임단협 찬반투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
현대자동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8850명을 대상으로 ‘2015 임단협 잠정합의안’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2149명(투표율 86.28%) 가운데 2만5172명(59.72%)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조합원들이 임금협상의 올해 안 타결을 요구해왔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런 찬반투표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의 찬성률(59.72%)은 지난해 임금협상 찬성률(51.53%)보다 높았다.
현대차 노사가 타결한 임금협상 합의안에는 호봉상승분을 포함한 기본급 8만5천 원 인상, 성과금 및 격려금 400%+400만 원, 별도합의에 따른 주식 20주,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 노사는 6월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0여 일 동안 32차례 임금과 단체협약에 관한 교섭을 벌여 최종 타결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사는 핵심쟁점인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과 관련한 새로운 임금체계 도입은 내년 단체교섭까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가 갈등의 불씨인 핵심 쟁점사항을 내년으로 넘긴 만큼 내년 노사 임금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