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과 관련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우려를 놓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사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총리께서 방송기자클럽 초청 생방송을 통해 배터리 소송에 관련 우려를 보였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기 바라는 국민적 기대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사장. |
지 사장은 “이런 국민적 우려와 바람을 인식하고 분쟁 상대방과 건설적이고 협력적 노력을 통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소송 과정에 성실하게 임했음에도 원만한 해결을 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K배터리가 국가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입장문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합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SK이노베이션의 제안에 협상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논의할 만한 제안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이 미국에서 햇수로 3년 째 지속되고 있다.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4월 국제무역위원회와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냈다.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994특허를 침해하는 배터리 제품을 미국에서 팔고 있다며 2019년 9월 국제무역위원회에 특허소송을 내며 맞섰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