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를 인수한 효과에 힘입어 내년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롯데케미칼에서 인수한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에 대한 실사가 종료돼 내년 1분기부터 이 실적이 롯데케미칼의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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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내년에 매출 14조8670억 원, 영업이익 1조80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화학계열사가 차지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040억 원, 297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중장기적으로 삼성그룹이라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고부가가치제품을 포함한 다운스트림 제품의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로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한 제품인 ABS수지를 생산할 수 있게 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내년 화학산업 전망이 밝은 점도 롯데케미칼에게 긍정적이다.
유가하락에 따라 높아진 원가 경쟁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레핀을 만드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올해 초 톤당 500달러에서 12월 현재 톤당 410달러까지 하락했다.
에틸렌이 포함된 올레핀 부문은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거둘 예상 영업이익 1조5570억 원 가운데 1조350억 원을 올레핀 부문에서 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