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적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기술과 설계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선급협회 ABS로부터 ‘고체산화물연료전지시스템 초대형 원유운반선 적용’에 관련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대우조선해양> |
기본승인은 조선사가 개발한 기술이나 설계의 적합성을 선급협회가 평가한 뒤 내리는 승인이다. 이 승인을 받아야 조선사가 새 기술이나 설계를 바탕으로 수주영업에 나설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료전지스택 특성화 △연료전지시스템의 부피 및 중량 추정 △시스템의 선박 배치 △위험구역 설정 및 위험도 분석 △공정 시뮬레이션 등 과제를 수행해 ABS의 기준을 통과했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LNG(액화천연가스) 등을 산화시켜 만든 탄화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발전기 엔진을 고체산화물연료전지로 바꾸면 엔진의 발전효율이 높아지고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 ABS는 2019년 ‘미래 조선·해양플랜트산업 기술 관련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는 기본합의를 체결하고 차세대 발전 시스템을 함께 연구해왔다.
이번 승인은 ‘고온 배기가스를 활용한 SOFC-가스터빈 하이브리드시스템’ 개발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이번 공동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상세설계와 시험평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지속적 연구개발로 친환경선박 관련 기술의 우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