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사들이 올해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한 데 이어 당분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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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왼쪽)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에쓰오일 주가는 24일 전일 대비 1.36% 오른 8만1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에쓰오일 주가는 장 초반 8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4분기에 영업이익 2267억 원을 거둬 3분기 123억 원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저유가로 연료유 수요가 늘어나고 난방유 성수기 영향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저유가로 복합정제마진이 3분기보다 배럴당 2.9달러 오르며 정유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내년 두바이 유가를 배럴당 평균 44달러로 가정하면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유 가격은 23일 배럴당 31.82달러로 2004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 주가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장중 한때 13만8500원으로 신고가를 작성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마감 직전 소폭 하락하며 전일보다 0.74% 떨어진 13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4분기에 영업이익 2522억 원을 거둬 지난해 대비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4천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 원유수출 재개와 이란 원유수출 본격화에 따라 원유 도입처가 다변화하면서 도입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구매처 변화에 유연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정유4사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유4사가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