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수감으로 중요한 투자 의자결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18일 뉴욕타임스는 ‘삼성 수장이 뇌물죄로 다시 감옥에 돌아간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부회장은 2017년 검찰 수사 중 구속돼 이미 1년을 수감됐다”며 “남은 1년6개월 동안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술기업의 일상경영에서 배제돼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 부회장의 수감으로 삼성전자의 일반경영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겠지만 중대한 의사결정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의 수감으로 인수합병이나 투자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일상적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수행할 수 있지만 장기적 전략적 투자는 지연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BBC는 “이번 판결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고 삼성전자의 미래 대규모 투자결정을 방해할 수 있다”며 “향후 이 부회장의 역할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의 구속 판결이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은 경쟁사를 앞서기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의 의사결정에서 당분간 제외될 것”이라며 “삼성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부친으로부터 상속 과정에 직접 관여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