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어 배당금 지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두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14일 두산 주가는 5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이 자체사업 축소와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져 2019년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과 사업을 매각하고 있다.
두산은 이미 두산타워, 모트롤사업부, 네오플럭스, 두산솔루스 등을 처분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두산그룹의 3조 원 마련 자구안 최종 이행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두산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36억 원, 영업이익 2074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전 분기보다 개선된 것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부터 자체사업의 영업이익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의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1분기에 239억 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줄어드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모트롤사업부 처분과 두산타워 매각에 따른 임대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5630억 원, 영업이익 52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3.9% 줄고 영업이익은 0.1%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