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통신과 비통신 자회사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4분기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배구조 개편, 자회사 기업공개 등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SK텔레콤 주가는 25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부문의 안정적 성과와 비통신 자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또 최근 다시 공론화되는 지배구조 개편, 기업공개(IPO) 등으로 통신 아래 숨겨져 있는 성장 자회사들의 잠재가치를 현실화하면서 기업가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987억 원, 영업이익 254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6.6% 늘어난 것이다.
4분기 5G 가입자와 서비스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이동통신시장 경쟁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2020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약 550만 명으로 파악된다. 5G 시장 점유율도 46.2%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1년에도 5G 중저가 요금제들이 출시되면서 5G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황 연구원은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주사가 보유해야 하는 상장 자회사 최소 지분율이 30%로 상향되는 데 따라 SK텔레콤 지배구조 재편의 최적시점이 2021년일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며 “구체적 시기와 방법론을 차치하고라도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만큼 지배구조 개편을 기업가치 상승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