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곰표 밀맥주’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에 힘입어 맥주 생산설비 가동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롯데칠성음료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1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가 곰표 밀맥주의 주문자상표 부착생산을 맡게 됐다"며 "그동안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매출은 200억 내지 3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곰표 밀맥주는 소맥분 제조업체인 대한제분과 수제맥주 제조업체인 세븐브로이가 공동개발했다.
유통업체 BGF리테일의 CU편의점을 통해 2020년 5월 처음 선보여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개를 넘기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수요가 몰려 공급부족이 지속되자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주문자상표 부착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가 곰표 밀맥주의 위탁생산을 맡게되면 맥주 생산설비 가동률이 전년 대비 40%~50%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심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보다는 규제완화를 적극 활용해 주문자상표 부착생산 확대 등 수익성 개선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식품 및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것이다"고 바라봤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730억 원, 영업이익 9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5% 늘지만 영업이익은 6%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