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임단협)에서 사측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 5개 지회(당진, 순천, 인천, 충남 포항)는 13일부터 48시간 동안 총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전날 소식지에서 "회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빈손으로 나와 어려운 시기에 고용유지를 해줄테니 추가 교섭안은 없다는 말로 노조를 파업으로 내몰았다"며 "노조는 총파업으로 당당히 회사와 맞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2019년 10월이후 1년3개월여 만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국내 철강회사 가운데 임단협을 마치지 못했다. 노사는 2020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15차례 만나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2만304원 인상을 포함해 생활안정지원금 300% 지급, 노동지원격려금 500만 원 등을 요구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임금 정기인상분을 동결하는 대신 경영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극복특별 격려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2020년 11월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87%의 찬성률을 얻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