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원은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위협적이다. 민주 진보세력도 하나가 되면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복합용도지역 지정 확대 등 부동산정책 공약도 발표했다.
우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발표했던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정책에 대해 "건설형, 매입형, 민관협력형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대규모 공공주택을 확보하겠다"고 구체화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을 향해 우 의원 혼자 레이스를 뛰고 있어 경선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다.
우 의원도 이날 주택공약을 발표한 뒤 "(민주당 경선의) 상대방이 확정되지 않은 게임이 답답한 건 사실"이라며 "조속히 후보 등판 여부가 결정돼 우리 당 경선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물론 박영선 장관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도 원하고 본인도 그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문제는 그렇게 된다 해도 두 명만이 경쟁을 벌이게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보수야권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두고 유권자의 주목을 끄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야권에는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선후보급 인사들이 출마한다. 금태섭 전 의원, 오신환 전 의원 등도 이미 출마를 밝혔다.
민주당에서 여전히 제3 후보론이 나오는 것도 경선 흥행이 불확실하다는 고민과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도전자가 나와야 경선 흥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기대를 걸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고 박주민 의원도 마음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박 장관이나 우 의원의 역량을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 경선 흥행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컨벤션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당의 조직력과 후보 개인의 역량을 무기로 싸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박 장관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평소의 인간적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상 첫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 의원 역시 유튜브채널 ‘우상호TV’에 올린 ‘슬리로운 격리생활’ 영상 시리즈를 통해 손빨래를 하거나 방에서 운동하는 모습 등을 보여 주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