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냉연사업을 통해 2021년 영업이익 후퇴를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부터 냉연도금과 냉연강판사업의 롤마진(금속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가격을 뺀 것)이 자동차와 가전 등의 호황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냉연사업 호조를 반영해 동국제강의 202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580억 원에서 2680억 원으로 4% 높여 잡았다.
동국제강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670억 원, 영업이익 2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18% 줄어드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봉형강 판매량 감소와 철근 롤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철근 롤마진은 철강업황의 전반적 부진이 아닌 시차를 두고 원료가격 상승을 반영하는 일시적 문제로 줄어든 것으로 2분기 이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국제강은 2020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870억 원, 영업이익 32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8% 줄지만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1만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동국제강 주가는 9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후판사업 적자나 브라질 CSP제철소 정상화 등 위험 요인보다는 우호적 거시경제 환경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냉연사업 기대감에 따라 2021년 실적 예상치를 높이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